지난주 돼지 주간 평균 도매가격이 기대와 달리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무엇보다 돼지 출하가 급증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9.10-16) 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5859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주(9.3-7, 6053원) 대비 3.2% 하락한 가격입니다. ▶8.20-26 5516원 ▶8.27-9.2 5679원 ▶9.3-9 6053원 등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도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을 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첫 도축일인 11일(월)의 가격은 6082원으로 전주 월요일(5978원)보다 좋았습니다. 다음날 12일의 가격도 5938원을 형성해 전주 화요일(5906원)보다 높았습니다. 이에 4주 연속 무난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13일(수) 5854원 ▶14일(목) 5725원 ▶15일 5608원을 기록하며 가격이 끝내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16일(토)은 소량이지만 4천원대(495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었습니다(관련 기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21.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1개월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전체 5개 품목 가운데 설탕을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떨어진 영향입니다. 설탕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먼저 8월 육류의 가격지수는 114.6포인트입니다. 전월 대비 3.0% 하락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5.4% 감소했습니다. 돼지고기를 포함해 모든 육류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7개월 만에 하락입니다. 주요 수입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 내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인한 수출용 공급량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소고기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주 생산국에서 공급이 충분해지면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가금육 역시 공급량 증가가 하락 원인입니다.
8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0% 하락한 111.3포인트입니다. 8개월 연속 가격 하락이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우유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분유뿐만 아니라 버터, 치즈 모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치솟는 환율이 사료가격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옥수수 등 주요 사료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라 연말 사료가격 인하 여부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지난 11일 충남 보령 호텔 쏠레르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회장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에서 이은희 농협사료 외자구매부장이 보고한 ‘수입원료 시황 및 환율동향’에 따르면 최근 주요 사료용 곡물가격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옥수수 가격은 톤당 260~270불로 전년 평균 구매가격보다 26% 하락했다. 소맥과 대두박 가격도 각각 275~285불과 530~540불로 전년 대비 각각 20%와 1% 떨어졌다.
향후 가격 전망도 밝다. 미국 농무부(USDA)의 8월 수급보고서는 미국 재배면적 증가 및 아르헨티나 엘리뇨에 따른 생산량 회복 영향으로 2023~2024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기말 재고량은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맥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말 재고 역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두박 생산량은 아르헨티나와 미국·브라질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라 전년보다 6%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요 곡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9월 현재 1320~1340원 수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확대로 인한 연준의 긴축기조 유지 우려에서다.
정부가 기어이 양돈농가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돼지고기 할당관세를 추가로 늘리기로 하였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5일 )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민생 점검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물가상황 및 민생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회의 결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할당관세(무관세)의 물량을 기존 1만5천톤 외에 추가로 1만5천톤을 더 늘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의 할당관세 물량은 총 3만톤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냉장육이 1만7천톤, 냉동육이 1만3천톤으로 국내산 돼지 도매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냉장 비율이 더 많습니다.
정부가 오늘(15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6.21-12.31 적용분)을 기존 1만5천톤에서 3만톤 규모로 늘렸습니다(관련 기사). 이 같은 소식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확대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협회는 최근 도축두수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높은 상태여서 할당관세 물량 확대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할당관세 조치로 인해 추석 이후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에 성명서 전문을 전합니다. -돼지와사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흑돈’을 일반 비육돈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 중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와 두록을 교잡해 만든 흑돼지입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일반 비육돈)의 95% 이상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 삼원교잡돈 생산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도입한 이 방식은 돼지의 번식능력과 육질 향상에 효과적이라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우리흑돈’과 ‘두록’ 순종을 교잡해 ‘우리흑돈’ 교잡돈을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양돈농장 1곳을 시범농장으로 선정하고, 해당 '우리흑돈 교잡돈'과 기존 삼원교잡에 쓰이는 모돈(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돈)을 교배해 비육돈을 생산했습니다. 이른바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은 기존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 활용했던 일반 비육돈과 비교해 성장은 5일 정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육색과 근내지방, 전단력(질긴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근내지방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풍미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개설과 관련된 건축분야 규제가 해소됐다. 12일(화)부터 300m2 미만의 동물병원이 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면서 입점 가능 주거지역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 동물병원은 규모와 관계없이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어 입점 가능 지역이 한정됐었다.
전용주거지역에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없었고, 일반주거지역도 조례로 허용한 경우에만 개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준주거지역에만 동물병원을 개원해야 했다.
반면, 병·의원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어 입점의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허주형 회장 당선 이후 줄곧 동물병원의 1종 근린생활시설 입점 허용을 주장했다. 허 회장이 국회토론회나 국회 인사를 만날 때마다 1종 입점 제한을 철폐해야 할 규제로 제안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국토교통부에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